김정일-정은 父子, ‘국가안전보위부’ 현지지도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일과 김정은이 대외 명칭으로 ‘제 10215군부대’라고 불리는 국가안전보위부 지휘부를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일 부자가 현지지도와 함께 전투기술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고 전하면서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 ‘제10215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해 훈련 결과에 큰 만족을 표시하고 부대의 전투력을 일층 강화하기 위한 과업들을 제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부대 군인들이 계급의 총검을 틀어잡고 인민이 피로써 쟁취한 혁명적 전취물인 어머니 조국과 사회주의 제도를 튼튼히 지켜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셨다”고 덧붙였다.


통신이 언급한 인민군 ‘제10215군부대’는 인민보안부과 함께 북한의 양대 공안기관으로 꼽히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대외명칭이다. 공안기관인 보위부로 하여금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현지지도로 해석된다.


이번 시찰에는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보위부 제 1부부장과 군 장성들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일과 김정은이 군부대 시찰 사실을 북한 매체가 보도한 것은 지난 5일 제851군부대 포사격 참관 이후 21일 만이다.


북한 매체들은 이달 3일에도 김정일이 9.28 당대표자회의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이 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봤다고 전했지만, 당시에는 김정은의 동행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25일에는 김정일과 김정은이 나란히 중국군의 6.25 참전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군중대회에 함께 참석했다. 둘은 이날 함께 궈보슝(郭伯雄)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고위군사대표단을 만나기도 했다.


김정일은 이 같은 공개행보를 통해 김정은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직접 후계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력승계를 위해 차근차근 과정을 밟았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김정일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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