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군부대를 자주 찾는 까닭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들어 군 부대 시찰이 부쩍 잦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북한 언론보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무려 12차례나 군부대를 시찰했으며 특히 이달 들어서는 벌써 5번째 육.해.공군 부대를 잇따라 방문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은 올해 1월 1회, 2월 3회, 3월과 4월 각 8회로 나타나 다달이 늘어나고 있다.

또 올들어 전체 공개활동 54회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37회로 전체의 68%를 차지, 그의 활동이 군부대 시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시찰 횟수는 지난해 1월 3회, 4.5월 각 9회, 6월 1회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김 국방위원장의 잦은 군부대 시찰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북한 정권교체 및 체제붕괴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군부에 대해 정권과 체제의 최후 보루로서 ’지킴이’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압박 강화와 남북관계 확대 속에서 방어적 심리에 빠져드는 군부에 대해 적극적인 믿음과 신뢰를 보냄으로써 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고 통치자의 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군부 뿐 만 아니라 북한사회 전반에 과시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잦은 군부대 방문은 예민해진 군부를 애틋하게 다독이면서 체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당부하는 것”이라며 “군부 장악 여부나 군부의 동요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의 시찰에는 리명수.현철해.박재경 북한군 대장과 리용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황병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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