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파안대소에 자신감 넘쳐 흘러…’

’승리의 종착역에 다다른 것일까.. 승리자로서의 회심의 미소일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파안대소 하고 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합의한 지 사흘 뒤인 지난 3일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김 위원장의 제1112군부대 시찰 장면에서 김 위원장의 얼굴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흰색 점퍼에 선글라스를 끼고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참모들과 함께 부대 구내를 거니는 모습은 경쾌하기 그지 없으며, 군인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장면에서는 이빨을 모두 드러낸 채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10.9핵실험’ 이전인 9월의 금강산 방문이나 군부대 시찰 때와는 달리 얼굴이 확 펴졌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또 이전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진중한 모습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 없다.

김 위원장은 6자회담 복귀 합의 후 대외활동도 부쩍 늘어났다.

지난달 31일 합의 후 제1112군부대 시찰(11.3 중앙통신), 제595군부대 예하 ’3중 3대혁명붉은기’ 감나무 중대 시찰(11.5 중앙통신), 강원도 원산목장 현지지도(11.6 중앙통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위기국면을 가속화시킨 7월5일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에는 40일간 잠행을 했었다.

또 핵실험 후에도 10월 17일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80주년 기념 인민군 협주단 공연 관람, 1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특사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면담 등 최소한의 의례적 활동뿐이었다.

따라서 6자회담 복귀 후 김 위원장의 행보는 미국의 금융제재와 이에 대응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으로 조성된 긴장국면이 다소 완화됐다는 북 지도부의 정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파안대소와 자신감에는 북한으로 조여오는 압박에서 벗어나 이제 한숨을 돌리고 핵보유국으로서 6자회담에 당당하게 임하게 됐다는 최고지도자로서의 현실 인식이 배여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김 위원장이 현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특히 대내적으로는 강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데 대한 만족감의 표출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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