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잇단 군부대 시찰 `눈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들어서면서 잇 달아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11월 들어 지난 1일 평양 시내 전선.엘리베이터.자전거 공장 현지지도를 시작으로 모두 15차례 공개 활동을 가졌다. 이중 12차례가 군부대 방문활동인데 이는 작년 11월 5차례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인민군 제947부대 방문을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27일 제781군부대 시찰까지 군부대 시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노동당 창건 60주년 행사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평양을 비울 수 없어 군부대 방문이 2차례에 머물렀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집중적인 군부대 방문은 연기된 일정의 소화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의 시찰 일정은 6개월 전에 해당 기관에 통보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미 잡혀있던 방문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동절기를 맞아 군인들을 직접 챙김으로써 군심을 다독이고 북한 전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원호분위기를 높이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잇단 군부대 방문에서 특징적인 대목은 강원도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달 중 시찰한 군부대는 모두 강원도 지역 부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강원도 지역 군부대를 집중적으로 시찰하는 것은 서부전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김 위원장의 시찰이 중대급 규모 군부대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달 중 12차례 군부대 시찰 가운데 절반을 넘는 7차례가 중대급 규모의 군부대 방문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하부단위 군부대까지 직접 시찰함으로써 위로부터 아래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말단 군부대에까지 충성심을 제고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올해 군부대 방문은 52회로 작년과 같은 숫자인 반면 경제부문 현지지도는 작년 8회에서 올해는 벌써 15회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대외활동도 작년 15회에서 올해는 22회로 크게 증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