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軍시찰 뒷얘기…눈물도 보여

“(노래 할 때) 마이크는 지내(지나치게) 가까이대면 안된다”, “텔레비전수상기는 잘 나오는가”, “부뚜막 불은 어떻게 때는가”…

20일 북한 노동신문 최근호(12ㆍ8)에 따르면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대를 시찰할 때 나온 이런 다양한 뒷얘기들이 언급돼 있다.

그는 군부대에 갈 때마다 부대연혁실, 강의실, 침실, 세면장, 식당, 취사장, 세목장, 창고 등 곳곳을 훑어보고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게 보통이다. 또 예술소품공연을 보거나 기관총이나 쌍안경 같은 선물을 줄 때도 있다.

이런 일정 때문에 시찰에서 “군대는 훈련이 기본”이라며 전투력 강화안을 내놓기도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 질문을 던지는 일이 잦고 드물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즉, 김 위원장은 어느 한 중대가 예술소품공연에서 “장군님 품을 떠나서는 한시도 못삽니다. 장군님은 병사들의 어버이십니다”라고 격정에 넘쳐 하자, 행복감에 눈물지으며 조용히 손수건을 꺼내들었다는 게 노동신문 설명이다.

또 부대 중대교양실에서 노래방기계로 병사들이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노래 부를 때는 나를 보지 말고 화면의 가사를 보면서 부르라”, “마이크는 지내 가까이 대면 안된다” 등으로 조언했는가 하면 노래가 끝나면 점수까지 매겨주기도 했다.

특히 실내온도의 중요성을 강조, “지휘관들이 온도에 더 관심을 돌려야 한다”면서 어떤 부대에서는 4곳에서 온도를 가늠해 볼 정도였고 “앞으로 초소 병사들의 사진을 모교에 많이 보내주라”고 지시하는 등 사진과 관련된 언급도 적지 않았다.

때에 따라 식당 배식대 앞에서는 “구멍탄(연탄)으로 밥을 하면 군인들이 좋아하는가”라고, 취사장에서는 “부뚜막 불을 어떻게 때는가”라고 묻는가 하면 “교양실의텔레비전수상기는 잘 나오는가”라고 챙기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와 함께 TV가 잘 나오지 않는 부대에서는 즉석에서 최신형 중계기 설치를 지시했고 병사의 서예작품에 감탄하며 김일성 주석이 쓰던 서예도구를 보내주기도 했다.

또 어떤 병사가 부른 ‘내 나라의 푸른 하늘’ 노래를 듣고는 ‘최고사령관 감사’를 내려보내는 등 즉석에서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신문은 소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