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DJ햇볕에 일광욕…주민은 불타 죽어”

북한의 참상을 고발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라는 시집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탈북 시인 장진성 씨가 2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앞으로 각각 편지를 보냈다.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최근 야당 및 좌파 단체들이 북한 문제를 왜곡하고 있는 것에 일침을 가하고 싶어 펜을 들게 됐다”는 장 씨는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거짓의 촛불이 꺼졌듯이 탈북자를 매국노라 부를 줄 아는 매국당과 그 추종세력들도 김정일과 함께 자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해 ‘민주대연합’을 구성하겠다고 나선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가짜는 속이는 재주는 있어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절대 없다”며 “김정일 독재에는 한마디의 항변도 못하던 그 세력들이 오늘은 국민이 선택한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민주연합세력이 단결해 싸워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어둠의 무리들인 가짜 민주세력들은 진짜 민주투사들인 우리 탈북자들이 끊임없이 괴롭히고 지치게 할 것”이라며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들과 통일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좋은 내일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김정일 독재에만 햇볕이었던 포용정책에는 북핵 저지, 인권해방, 개혁개방은 전혀 없었고 오로지 남북 두 정권의 합리성과 이해타산만 있었다”며, 반면 “비핵·개방·3000 구상에는 김정일 정권과 핵무기가 부서지는 소리, 한편으로는 북한 주민들의 가슴까지 열어주는 쌀 밥 냄새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햇볕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장 씨는 “김정일은 선생님의 햇볕에 일광욕을 즐기며 와인을 마셨지만, 북한 주민들은 그 햇볕에 또 한 번 불타 죽었다”며 “김대중 선생님은 민주투사라는데 왜 독재자를 배신 못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김정일도 신의주까지 운신할 정도는 된다니 맘 푹 놓으라”며 “선생이 대통령일 때 하늘의 햇볕까지 북한에 따다 주신 배짱처럼 대통령 아닐 때는 아닌 것 답게 조용히 살라”는 조언도 남겼다.

장 씨는 이날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의 햇볕정책은 반북(反北)정책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줬다”며 “북한 주민과 김정일 정권을 분리하고, 북한 동포들을 위하는 진정한 의미의 친북(親北)정책을 펴달라는 당부를 드리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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