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줄 수 있을까?”

북한에 억류된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마이클 잭슨이 사망하기 3주전에 ‘두 여기자의 석방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김정일이 나의 팬일 가능성이 있느냐?’고 지인에게 물어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클 잭슨의 20년지기 친구였던 심신의학 창시자인 디팩 초프라의 아들 고담 초프라는 5일 미국 커뮤니티사이트 인텐트닷컴에 게재한 글에서 “잭슨이 사망하기 3주전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로라 링의 안부에 대해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억류된 로라 링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초프라는 “잭슨은 두 기자의 소식을 듣고 상당히 안타까워 했다”면서 “특히 유나 리가 네 살된 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비통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은 나에게 로라와 접촉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내가 ‘가족들도 지금까지 딱 두 번 그녀와 연락이 닿았다’고 답하자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북한 지도자가 나의 팬일 가능성이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초프라는 잭슨이 “인터넷으로 김정일의 사진을 봤는데, 나와 비슷한 (군용) 재킷을 입고 있었다”면서 “김정일이 나의 팬이라면 두 여기자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은 평소에도 세계 평화와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북한에 억류된 두 여기자의 석방을 촉구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해본 것으로 보여진다.

초프라는 잭슨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잭슨과 김정일과의 연관 관계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잭슨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이 같은 계획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마지막으로 초프라는 “김정일이 위대한 아티스트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 줄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Euna Lee)와 중국계 로라 링(Laura Ling) 기자는 지난 3월 북·중 접경지대의 두만강 인근에서 취재 도중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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