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기분파…분석· 연구 안해”

금년 1월 탈북한 30대 남자 지식인이 쓴 수기를 일본 시민단체가 입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북한민중구출긴급행동네트워크(RENK)’가 입수한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기분파’로 노선이나 방침을 세울때 정확한 분석이나 주위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

수기는 ‘기분파’의 구체적 예로 중소발전소 건설을 들었다.

“물이 있는 모든 곳에 발전소를 건설하라”고 명령했지만 겨울이 긴 북한의 실정에 맞지 않아 수많은 발전기가 쓸모없게 되는 바람에 인력과 목재, 시멘트 등을 낭비만 한 꼴이 됐다.

수기는 “아첨하는 입에는 꿀이 발라져 있지만 배속에는 칼이 감춰져 있다”는 말은 김정일 위원장의 명언이지만 “자신이 그런 인물의 대표격이고 아첨하는 인간들이 자기 제자들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모양”이라면서 “아첨은 발전의 기초라는게 북한의 우스개”라고 야유했다.

일반 주민의 정치의식에 대해 “북한에 충신이 많고 애국자가 많아 국가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사람들은 오로지 ▲먹고 사는 것 ▲동원부담 경감 ▲집회를 줄여 편하게 사는 것 등 생활주변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 정권의 정치적 무능을 조소하는 유행가가 퍼지고 있으며 밀수 등 불법행위가 들키지 않고 성공하면 술잔을 기울이면서 “어디에 계십니까, 사랑하는 장군님”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느냐. 너희가 아무리 막아도 우리는 한다”는 가사로 이어진다.

RENK는 이 수기를 곧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편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선박의 일본 입항을 제한하는 ‘개정유탁손해배상보장법’이 시행된 3월중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횟수가 29척에 그쳐 2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도쿄=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