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도 인정한 ‘식량난’…親北매체는 ‘극구 부인’

김정일도 인정한 북한의 식량난을 대표적 친북매체인 ‘자주민보’는 북한에 식량난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주민보(jajuminbo.net)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 선전매체들과 대남 선전매체들이 말끝마다 인용하는 대표적인 친북매체다.

‘자주민보’는 지난 16일 ‘대북쌀지원하며 아사 운운, 더 큰 문제 야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깔끔하게 토지정리된 북의 풍년들판, 북은 뙈기밭을 정리한 토지정리만으로도 많은 면적의 붙임땅을 확보했다고 한다”며 사진까지 덧붙여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최근 남한의 언론매체들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량 아사설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아사 운운하는 것 자체가 북의 입장에서는 존엄의 훼손이며 모독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북한의 식량난을 적극 부인했다.

또 “북의 최근 생활경제정책은 단순히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삶의 질과 복리를 증진하기 위한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새해 공동사설에서도 강조했던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낙농업을 발전시켜 고기와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생산을 늘리고 과수원을 확대하여 풍요로운 먹을거리를 생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북의 언론을 통해 거의 매일 보도되다시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의 경제부문 현지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북 주민들의 생활문화적인 눈높이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우리의 근로자들은 나라 사정이 그처럼 어려운 고난의 행군 때에도 휴양혜택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것은 ‘인민의 복리증진을 자기활동의 최고 원칙으로 삼고 있는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 시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한 것은 기아의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완전한 식량자급 그리고 나아가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먹을거리 생산을 빨리 이루어내자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들른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의 인터뷰를 인용, “남측과 해외에서 보태주지 않아도 북은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결국 북의 수십만 아사 위기 운운하는 것은 사실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을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이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식량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사료로 만들어 가축도 기를 수 있고, 과자 등 여러 가공식품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북은 미국의 인도주의적 식량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놨다.

‘자주민보’는 북한을 대변해온 대표적 친북매체로서 그동안 북한의 주요 매체들이 체제선전에 적극 이용해왔다. 특히 이 매체는 북한을 ‘북’이라고 지칭하면서 ‘북한’이라는 단어에도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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