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김원기 간접 대화’ 관심

“시기적으로 참 묘한 상황이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확인된 10일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방문일정이 겹쳐지면서 흥미롭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구체적인 중국내 일정이나 방문지 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10일 이후 이번주말까지 중국내에서 체류하며 중국 최고위층과의 면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오는 11일까지 베이징에 체류할 예정인 김원기 의장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물론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할 지 여부도 확실치 않고 방문하더라도 호사가들이 기대하는 장면은 연출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

외교적 의전에 철저한 중국측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남북의 주요 인사가 중국 지도부와 면담을 갖게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특히 김 의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의 면담에서 교착국면에 빠진 6자회담의 조속한 속개를 언급한 데서 보듯 한국측의 의중이 간접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김 의장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과 김의장의 베이징 체류를 무리하게 연결지을 상황은 아니지만 최소한 남북한을 상대하는 중국의 위상만은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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