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UFG 강경발언 매우 이례적이지만…”

북한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 연일 강도 높은 대남위협 발언을 하고 있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은 26일 김정일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 52주년 ‘8·25 경축연회’ 연설에서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다”며 “전면적 반공격전을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수표(서명)했다”고 위협했다. 한미연합훈련 하루 전인 19일에도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무도 방어대 등 서해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UFG는 한미 양국군의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기 위한 연례적인 훈련이다. 김정은이 이같이 강경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지만, 군부의 사기 진작 차원의 발언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강경 발언을 통한 대내외적인 위기 조성으로 군뿐 아니라 내부 체제 결속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UFG 훈련이 북한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고 불안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북한 군부가 위축되기 때문에 초강경 발언을 한 것”이라 말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김정은이 경제적으로 실용주의적이지만, 군사적으로는 김정일보다 더 호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것과 그로 인해 주민들의 의식이 이완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사전 차단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정식으로 공식행사에서 (전면적 반공격전 검토를) 이야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북한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8·25’는 북한 주민들에게 특별한 날도, 휴일도 아니고, 내부적인 교양도 이뤄지지 않는다. 때문에 통상적 한미연합훈련에 강경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주민들에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탈북자들은 해석했다.


한 고위탈북자는 “한미합동 훈련 중이기 때문에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자신의 권위를 발휘하려고 일부러 연설을 통해 강경발언을 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현재 조성된 정세에 맞추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센 척만 할 뿐 김정은의 이러한 강경 발언이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면서 “한미가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대남 강경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소 전문가는 “어떤 군사훈련든 훈련을 하면 침략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자기방어적이면서도 수위가 높은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강경 발언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기보다는 최고사령관이 되고, 군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생각을 뚜렷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합동훈련에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평도 도발 같은 선제적 공격, 도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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