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7차 당 대회에서 개혁개방 노선 채택하라

북한이 내년 5월,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1980년 10월에 있었던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만입니다. 지난달 31일 노동신문은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우리 당 역사에 특기할 혁명의 최전성기로 빛내이자’란 제목의 사설을 내고, “눈부신 비약의 속도, 전설 같은 영웅 신화를 창조하며, 당 중앙을 결사 옹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7차 당 대회 개최 발표 후, 각계각층 인사들을 동원해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36년 만에 7차 당 대회를 여는 목적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당에 대한 내외적인 비판을 의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노동당은 백전백승하는 불패의 당’이라고 선전해왔습니다. 그러나 당 대회가 계속해서 열리지 않는다면, 조선노동당은 4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록 당 대회 하나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다 망하고 껍데기만 남은 당’이라는 내외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김정은이 총비서에 등극해 3대 세습을 정당화하며 김정은 시대를 공식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김정은의 공식 지위는 제1비서입니다. 최고 지도자로서는 격이 떨어집니다. 김정은은 7차 당 대회에서 당의 최고 지위인 총비서로 추대 받아 3대 세습을 완성하고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고 싶을 것입니다.

김정은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조직을 전면 개편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나이 많은 간부들을 새로운 젊은 간부들로 대거 교체하는 것을 포함해 당, 정, 군의 주요 간부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민들이 원하는 당 대회는 김정은이 총비서로 추대되고, 간부들이 교체되는 그런 당 대회가 아닙니다. 인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노선과 정책을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협동농장을 해산하고, 농민들에게 경작권을 주라’, ‘장마당을 완전 자유화하라’, ‘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고, 한국과의 경제교역에 나서라’, ‘인민들의 거주이전과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 이러한 것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 인민들의 간절한 요구입니다. 당 지도부는 7차 당 대회에서 준엄한 인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 안고, 개혁개방 노선과 정책을 과감히 채택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