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25 軍창건일에 ‘제1원수’ 가능성”

김정은이 오는 25일 조선인민군창건일에 ‘원수’ 칭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인민군 당위원회에서는 군 창건일에 김정은에게 원수칭호를 올리자는 내용의 서명 행사가 진행됐다.


김정은은 지난 11일 당대표자회의, 13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직에 올라 실질적인 권력세습을 마무리한 상태지만 군 계급은 아직 ‘대장’이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후 추대된 ‘최고사령관’ 지위에 걸맞지 않는 계급이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이영호 총참모장이 ‘차수’라는 점에서도 격에 맞지 않다.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은 인민군의 최고 기념행사인 창건일에 김정은이 원수 칭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성은 1953년 2월 원수 칭호를 받은 뒤, 1992년 ‘대원수’ 칭호를 받았다. 김정일은 1991년 12월 제6기 19차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인민군최고사령관직에 오른 뒤, 이듬해 4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았고, 올해 2월 ‘대원수’ 칭호를 수여받았다. 


최고사령관직에 오른 뒤 군 창건일을 전후해 원수 칭호를 받은 김정일의 전례를 볼 때 김정은도 군 창건일에 원수칭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북한에서 ‘원수’ 계급은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활동 당시 소년경호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을설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유일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인민군창건일을 전후해 원수 칭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면서 “북한의 23일 강경발언도 ‘담대한 지도자 김정은’ 식의 선전을 통해 원수칭호를 내리기 위한 일련의 작업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원수칭호를 받는다면, ‘원수’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부여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이 김정일에 ‘공화국 원수’ 칭호를 부여해 일반 장성들의 ‘원수’ 칭호와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 ‘공화국 원수’ 시절 김정일의 계급장 큰 별 뒤에 목란 반 잎이 새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김정은도 같은 계급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원수 칭호를 받으면 인민군 원수와는 격이 다른 원수 칭호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화국 원수’ 수준의 수식어가 붙을 수도 있지만 김정일보다 격이 낮은 수준의 칭호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이 제1비서, 제1위원장이 된 만큼 제1원수가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인민군창건일에 원수 계급을 단 흰색군복을 착용하고 나와 김일성 시대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 고위군 출신의 탈북자는 “김일성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 직후 ‘전승기념 열병식’에서 흰 군복을 입고 열병식을 지켜봤다”면서 “김일성을 모방하고 있는 김정은도 인민군창건일에 흰색 군복을 입고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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