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개국어 통달…3살땐 漢詩 받아써”







▲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보며 박수치고 있는 김정은.ⓒ연합

북한 당국이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김정은에 대한 미화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 내용이 너무 황당해 주민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12일 RFA가 전했다.


RFA는 이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을 맞으며 ‘불세출의 영도자를 맞이한 우리민족의 행운’이란 제목의 ‘방송정론’을 모든 주민들이 청취하도록 했다”며 “방송을 듣는 동안 웃음을 참느라 진땀이 다 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이 언급한 ‘방송정론’은 일명 ‘3방송’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북한의 각 가정을 연결한 스피커 방송을 말한다.


방송정론의 내용은 “김정은이 정치, 경제, 문화뿐만 아니라 역사나 군사에도 정통하고 외국에서 2년간의 유학생활과정을 거쳐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숙달한 천재라는 것”이라고 RFA는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앞으로 7개 나라 말을 완전히 정복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김정일을 도와 국가전반 사업을 지도하는 바쁜 속에서도 중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를 비롯한 주변나라 말들을 학습하고 있다고 선전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한 방송은 “김정은이 3살 때 김일성 주석이 한문으로 쓴 시조 ‘광명성 찬가'(김일성이 지난 92년 김정일의 50회생일을 맞아 지은 송시(頌詩))를 붓으로 써내려가 주변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선전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자주적 핵보유국’으로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게 된 것도 김정은의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해외 유학과정을 통해 미제와 제국주의열강들이 일으킨 전쟁들을 목격하면서 ‘핵을 가진 자들과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기 때문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고 것이다.


RFA는 또, 함경북도 연사군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내려보낸 ‘농민 선동자료’ 내용도 소개했다.


이 자료에는 김정은의 농업 부문 업적이란 것들이 장황하게 열거돼 있는데, 김정은이 2008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을 따라 사리원 미곡협동농장에 갔을 때 관리위원회 앞에 세워진 포전별 시비(표준비료량)표를 보고 즉석에서 잘못을 지적했다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산성화 된 미곡협동농장의 토양을 개량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비료를 그 자리에서 생각해내 농업부분 연구사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며 “김정은이 지적한대로 농사를 지은 사리원 미곡협동농장은 2009년에 정보당 최고 15톤의 벼를 수확하는 기적을 이루었다”며 김정은을 미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동 자료를 읽은 농장원들은 ‘김정은 대장이 한 번씩만 농장을 밟게 되면 우리나라(북한)의 식량문제는 저절로 풀릴 것’이라며 ‘내년부터 넘쳐나는 식량을 어떻게 처리할 지 벌써부터 근심이 된다’며 황당해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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