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8일 북한 김정은이 3년 이내에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주변 간부들에게 수시로 공언해왔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원진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북한 동향에 대해 국정원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핵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했고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실험을 하는 등 핵무기 이동수단 확보를 위한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한 북한이 강원도 지역에서 122mm 다연장포와 백령도 연안에 화력이 강화된 방사포를 배치, 한국의 수도권과 서해5도를 겨냥해 포병전력을 증강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에서는 김정은 중심의 지배체제 확립을 위해 우상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일 세 번째 부인인 고영희의 묘지를 만들어 주민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약 44% 정도 군단장급 이상 교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리설주의 잠적과 관련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총살 사건에 대해서는 “리설주에 대한 관련 정황은 알 수 없지만 10여 명의 단원들이 처벌된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지하 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이 사제폭탄을 만들어 실험하는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확보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들이 만든 폭탄은 니트로글리세린을 110mL로 만들어졌으며 사상 반경은 30m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