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후(死後) 김정은 체제에 대한 다양한 관측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3대(代)세습 정당화를 위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대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들을 각각 내세워 당·군·정 체제를 관리토록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김정은 체제에서 정(政)은 최영림 내각총리가 당(黨)은 장성택 행정부장이 군(軍)은 리영호 총참모장이 장악해 관리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연구위원은 “이들은 각각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3대가 함께 북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양상과 더불어 일반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후계 체제는 후견인 집단에 의해 지지될 것이며, 후견인 그룹은 노장청(老壯靑) 배합원칙이 구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 연구위원은 북한이 애도기간이 끝나는 29일 이후 안정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후 “북한은 장례기간을 활용, 국가를 안정화 시킬 것이며 2012년 상반기 예정이었던 축제행사를 추모행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상반기에 집중된 김일성(4·15)·김정일(2·16)·김정은(1·8) 3대의 생일 기간을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을 추모하는 기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3대 세습을 정당화 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정은의 추가 직위와 관련해서는 ▲1월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4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취임 ▲4월 또는 9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추대 ▲10월 제7차 당 대회 개최 또는 12월 김정일 사망 1주기 시 당 총비서 추대 등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