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500만 北주민 볼모삼은 核장난 그만둬야”

김정은이 또다시 핵 시험을 기습적으로 감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시험장에 차량과 인원의 움직임이 지난달보다 두세 배 늘어난 것으로 볼 때 핵 시험을 벌이려는 게 틀림없습니다. 조선중앙TV이 지난달 15일, 김정은이 핵탄두 폭발 시험을 하루빨리 실시하라고 보도한 바 있다는 걸 감안해 본다면 핵 시험은 기정사실화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핵 시험을 또다시 벌이려는 의도는 뻔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진 유엔 제재로 궁지에 몰리자 제 딴에는 보다 더 진전된 핵 시험으로 세게 맞받아쳐 쳐부순다는 황당한 논리입니다. 더더구나 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어이 핵 시험을 성공시켜 북한인민에게 사기와 용기를 북돋아줌으로써 체제를 결속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확실하게 인정받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김정은의 한낱 망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어제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김정은의 핵 시험 도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중국정부도 김정은을 향해 추가적인 정세 악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러셀 차관보는 어제, 하원 청문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이 기어이 핵 시험을 강행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더 강력한 무기들을 배치하고, 해외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돈줄을 차단하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김정은이 핵 시험에 성공한다 해도 핵 보유국지위는커녕 더 큰 보복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녹아나는 건 북한인민들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유엔제재 때문에 가뜩이나 힘들어 죽을 맛인데 또다시 핵 시험을 하다니 이게 정신 빠진 짓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하고 울분을 터트리고 있는 북한인민들입니다.

그 잘난 권력을 잃지 않겠다고 2천5백만 인민을 볼모로 잡고 무지막지하게 놀아대는 김정은을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배고픔도 해결할 수 없는 판인데 강성국가라고 아무리 외쳐봤자, 웃음거리밖에 안 됩니다. 김정은이 진정으로 인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다면 이제라도 핵 시험을 즉각 멈추고 정상적인 지도자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자기도 살고 인민도 사는 길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