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10년 당 내부서 ‘후계자’로 추대”

북한은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는 2010년, 후계체제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당 내부 차원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추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30일 발표한 ‘2010 북한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에 당내 핵심권력기구인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추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관련 “2009년 말 현재 김정은은 당중앙위원회의 장성택 행정부장 및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북한 엘리트의 인사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단기간 내 북한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정은이 현재 당의 과장급 이하 중간 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장악했고, 부부장급 이상 고위급 간부들 인사는 김정일에게 직접 건의해 비준을 받는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2009년 말 북한의 권력을 김정일이 60%, 김정은이 30%, 장성택, 김영춘, 오극렬, 리제강 등 김정일의 최측근들이 나머지 10%를 나누어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북한 내부에서 나올 정도”라며 “김정일의 후계체제 구축은 당중앙위원회 뿐 아니라 군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의 이같은 영향력은 김정일이 1973년에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돼 행사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0년에는 김정은이 당 총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비서 직에 공식 임명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정일은 1973년 9월 당중앙위원회 제5기 7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비서국 조직·선전담당 비서로 발탁됐고, 이어 1974년 2월에 열린 노동당 제5기 8차 전원회의에서 중앙위원회 정치위원 자리에 오르며 후계자로 공인됐다.


정 실장은 이럴 경우 “김정일은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외 협상 및 남북 최고위급 대화 ‘경제 강국’ 건설을 위한 현지지도에 주력하고, 김정은은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당과 군대에서의 ‘후계자의 지도체제’ 구축을 공고화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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