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3명 유인납치 상응한 보복 南에 가해라’ 지시”

북한 김정은이 최근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 국가안전보위부 반탐 요원들을 중국에 급파하고 탈북 종업원들의 ‘즉각송환’과 ‘보복’ 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집단 탈북과 관련된 대북활동가와 선교사들에 대한 위해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여종업원들 집단탈출 사건과 관련해 해당기관(국가안전보위부)에 긴급지시가 최근 하달됐다”면서 “남조선(한국) 당국에 ‘즉시적인 송환을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몇 천배의 복수를 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보위부는 이번 집단 탈출사건에 대한 책임(해외파견 인원 관리부실)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현지(중국)거간꾼(중개인)들과 결탁된 남조선 정보기관(국정원)의 유인납치극’이라고 보고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직접 개입됐다는 말에 화가 난 (김정은은) ‘당신들은 뭘 하는 사람들이냐’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따라 국가안전보위부 15국(해외반탐국)과 정찰대대(정찰총국) 젊은 요원들로 구성된 몇 개 ‘조(組)’가 현지(중국)에 파견됐다”며 “보위부는 이번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역 및 친척방문자 등으로 위장한 다음 탈북을 돕는 선교사, 인권활동가 등 대북 활동가들을 파악해서 일망타진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로 북한 접경지역은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 발생 이전에 비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 선교 및 구호활동을 오랫동안 진행해오던 한 모 목사가 괴한에 의해 피살됐고 이후 우리 정부는 선교사들에게 북중 접경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북 소식통은 “정확하게 파악된 건 아직 없지만, (조선족) 한 목사가 북한 보위부가 조종해서 피살된 것으로 중국 현지에서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보위부가 중국 남쪽 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배를 돈으로 매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주민들 대상으로 이번 집단탈북 사건을 철저한 유인납치라 선전하면서 대남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주민 강연을 통해 ‘남조선 깡패집단의 집단유인납치’라고 주장하면서 송환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보위부는 ‘남조선 국정원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식당 지배인을 먼저 돈으로 매수한 다음 순진한 처녀들을 유괴한 것’이라고 선전한다”면서 “강연에서는 원수님(김정은)께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 해서라도 기어이 데려올 데 대해 간곡히 말씀하셨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이 13명이 ‘그 누구의 강요로 끌려갈 애들이 아니며 스스로의 마음이 동하여 탈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세 살 난 애라고 납치당하겠냐. 해외서 눈이 그만큼 텄으면 누구든 갈 길을 가기 마련’이라고 당국의 선전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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