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자라기 보다 수련생에 가까워”

북한의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이 ‘공동지도자(co-leader)’라기보다는 ‘수련생(trainee)’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중국 단둥(丹東)발 기사에서 북한의 관영신문이 김정은을 찬양하지 않고 있고 우표나 핀, 책 표지, 건물 등에서 그의 사진을 찾아볼 수 없으며, 공식행사에 등장할 때도 김정일 뒤에 말없이 서 있는 모습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최근 3개월간 북한은 그에 대한 선전캠페인을 줄이는 모습으로, 김정일의 장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김일성이나 김정일 생일이 휴일인 반면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은 아직까지 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지 않은 상태인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또 지난 수개월간 북한이 방송한 김정은의 모습은 총 12분 53초 분량으로, 그나마 김정일이 모두 ‘주연’을 맡았으며, 출연한 주민들도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것도 상기했다.


신문은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북한의 관영 언론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언급하거나 찬양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권력승계 초기 단계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되돌릴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을 지난 것은 아니다”고 서면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으나 정작 북한 내에서는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은 최근 CNN방송이 투표조사한 ‘2010관심인물’에서 9위에 뽑혔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11년 주목할 9명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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