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홀로서기’ 위해 당권 장악 나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가 19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으로의 권력재편을 조기에 완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20일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김정은 동지의 주위에 굳게 뭉쳐 주체위업과 선군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해 당대표자회를 4월 중순에 소집한다”고 밝혔다.


의제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군·정 내에 김정은으로의 권력재편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자회를 조기 개최해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당 인사를 통해 당을 정비하고 통제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작년 12월 말 김정은을 군의 최고직책인 ‘최고사령관’직에 추대한 만큼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당 총비서 등 당과 국가의 최고직책에 옹립해 공식 권력승계를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번 당대표자회 개최는 김정은에게 총비서직을 승계해 지위를 공고히 하고, 확실하게 지도자로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을 정비하고,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도 “당 인사와 김정일 사망에 따른 권력공백을 정비하는 자리”라고 풀이했고,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김정은의 공식 권력승계를 조기에 완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체제결속을 위해서는 당권을 조기에 장악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군과 공안기관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고지도자로서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인민생활 전반을 통제할 수 있는 당권이 절실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 연구위원은 “권력승계에 대한 불안함도 당대표자회의 조기 개최를 불러왔다”며 “공안기관과 군을 장악하고 있지만 권력욕이 강한 김정은으로서는 당권과 국가수반 직까지 인수해야 안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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