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혜산 신발공장 방문 이후 신발 가격 올라

진행 : 매주 수요일 북한 경제를 알아보는 ‘장마당 동향’ 시간입니다. 14일 이 시간에는 강미진 기자와 함께 북한 장마당 상황 알아볼텐데요. 먼저 ‘한 주간 북한 장마당 정보’ 듣고 강 기자 모시겠습니다. 지난주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북한 장마당에서 팔리는 물건 가격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평양에서는 1kg당 5400원, 신의주도 5300원, 혜산은 5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입니다. 달러는 1달러 당 평양 8600원, 신의주 8900원, 혜산은 9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옥수수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은 2000원, 신의주 1900원, 혜산 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4000원, 신의주 14500원, 혜산 14000원입니다. 이어서 기름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평양과 신의주에서는 1kg당 7000원, 혜산에서는 6000원에 거래되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4500원, 신의주 4000원, 혜산은 4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주간 북한 장마당 동향’이었습니다.

1. 네 지금까지 북한 장마당 물가를 들어봤는데요,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불티나게 잘 팔리는 상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관련 소식 취해한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기자 어떤 상품들이 잘 팔리고 있는지 이야기 전해주시죠.

네, 지금 북한에선 월동준비가 한창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연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큰일들이 있는데 1년 먹을 식량마련을 하는 것이고 추운 겨울을 대비해 월동준비를 철저히 하는 겁니다. 거기다 빠질 수 없는 것이 김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실정으로 장마당에서 겨울상품들이 잘 팔리고 김장재료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시장에서 솜동복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 해드렸는데요, 지금도 장마당에서 동복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월동준비가 별로 없이 지내고 있어서 이따금 행복에 취해 북한에 있었을 때를 잊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쓸 때에는 북한에서 생활하던 때가 떠오르거든요. 이맘때면 어김없이 장마당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들이 있었거든요. 오늘 시간을 통해 그 이야기들을 들어보도록 하죠.

1-1. 네, 사실 한국에서도 이맘때면 패딩이라든가 겨울용품들이 잘 팔리거든요, 북한에서도 이런 상품이 잘 팔리지 않을까요?

네, 북한 내부 소식통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요,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 겨울용 신발인 동화랑 석탄, 그리고 화목용 나무가 잘 팔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닐박막도 이에 못지않게 잘 팔린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사는 주민들은 동복이나 겨울신발이 잘 팔리는 것은 이해를 하시겠지만 비닐박막이 잘 팔린다는 것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북한 주민들은 겨울이면 출입문을 제외한 창문 등 모든 문들에 비닐박막을 쳐서 찬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장마당에서 비닐박막이 잘 팔리는 거랍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교실 창문들을 재정비하느라 비닐박막을 많이 요구하거든요. 이러다보니 자연히 장마당에서 비닐박막이 잘 팔리게 되는겁니다. 아마도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비닐박막을 파는 매대와 겨울 패딩을 파는 매대와 동화 매대 앞에서 서성이며 가격흥정과 함께 맘에 드는 상품들을 고르느라고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저도 지금 한국이 아니라 북한에 있다면 딸애의 동복이나 제 동복이나 겨울 신발을 사느라고 장마당을 배회하고 있겠죠. 아무튼 지금은 그런 고생을 안 해도 되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2. 네, 북한 주민들이 장마당에서 겨울용품을 구매하는 모습들을 눈에 보는 것만 같네요. 한국에서는 겨울 난방이 잘 돼 있어도 겨울이어도 겨울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볼 수 없는데요, 북한주민들은 겨울 준비를 위해 이 시기에는 바쁜 걸음을 재촉하게 되거든요. 북한 주민들이 이 시기에 가장 많이 구매하게 되는 화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보통 이맘때면 북한 장마당에서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상인들이 있는데요, 바로 나무장사꾼들과 석탄 장사꾼들 그리고 솜동복과 동화 등 겨울용품을 파는 장사꾼들이랍니다. 대부분 주민들이 겨울용품을 마련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때에는 장사가 잘 안 돼 속이 탔던 나무장사꾼들 석탄 장사꾼들이 웃을 수밖에 없는거죠. 겨울이 반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에서는 추은 시기가 길기 때문에 주민들은 월동준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월동에 대한 준비로 한 해 동안 바람과 비, 그리고 장마에 망가진 집을 보수한답니다. 그리고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화목마련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인데요,

특히 북한 양강도의 경우 석탄보다 나무를 때는 집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나무장사로 식량해결과 돈을 벌려는 주민들이 많답니다. 양강도의 보천군 주민들은 여름내 깊은 산에 가서 나무를 찍어 말렸다가 늦가을에 혜산 시장으로 이동해오는데요, 보천군과 제일 가까운 연흥 시장은 나무장사꾼들이 줄을 서고 있어도 가져온 나무는 그날로 다 팔고 가게 될 정도로 나무가 잘 팔린답니다. 현재 혜산 시장에서 나무 1입방은 18만 5천원 정도를 한다고 합니다.

여름까지만 해도 나무 1입방이 16만 원 정도를 했다고 하는데 현재 2만 5천원이나 오른거죠. 그러다보니 혜산시 거주 화목장사꾼들은 보천군에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현지가격으로 싸게 나무를 구입해오기도 하거든요. 지금도 보천군이라고 떠올리면 화목을 팔려는 주민들이 도로에 줄지어 서서가던 생각이 먼저 떠오르네요. 제가 이따금 도로상에 차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북한 양강도 보천군 도로 위를 행렬을 지어 다니고 있는 화목 장사꾼들이 한국의 도로 위에 줄지어 달리는 차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하구요,

3. 도로 위에 행렬을 지어 다니는 화목장사꾼들의 모습, 말씀을 들으니 화목장사꾼들을 보는 듯 합니다. 겨울 용품들인 솜옷과 동화 등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도 요즘 같은 때에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떠세요?

네 맞아요. 얼마 전 통화에서도 솜옷이 잘 팔린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어린이들의 솜옷이 잘 팔린다고 하구요, 그런 것을 보면 북한도 그런데 이런 것이 모두 해결됐다고 해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솜옷과 장갑이랍니다. 집을 나서면 버스나 전철이 있고 자가용으로 이동을 많이 하는 한국 주민들과 달리 북한 주민들은 자전거나 화물차를 타고 이동을 주로 하잖아요? 그리고 걸어서 이동을 하는 주민들도 꽤 있는데요. 지하철이나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고 먼 거리 여행을 가도 난방장치가 잘 돼있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한국에서는 동상을 입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실 북한에서는 동상 입을 걱정이 꽤 많답니다. 산에 화목을 하러 갔을 때도 눈 속에서 동상을 입기가 쉽거든요.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겨울이라고 생계활동을 안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겨울 준비는 더 잘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장사꾼들도 종일 밖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보통 신발이면 동상을 입기가 쉽겠죠? 대부분 북한 주민들이 월동준비의 필수품으로 갖추게 되는 것이 동화랍니다. 그러다보니 장마당에서는 동화가 잘 팔린다고 하네요. 현재 혜산 장마당에서 팔리는 동화의 가격이 4만원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방송에서 신발 장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가격에 대해 들려드리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오늘 방송에서 신발 장사꾼들의 신발가격도 나오니까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화도 부류가 있는데요, 일반 동화와 군대들이 신는 군대 동화도 있답니다. 일반 동화는 군대동화보다 조금 싼 가격에 팔렸었는데 지난해 김정은이 혜산 신발공장을 방문한 후 신발을 이
전보다 더 고급스럽게 만들고 있어서 군대동화와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4. 그렇군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솜신을 북한 장마당에서는 지금 적기로 잘 팔린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양강도는 고산지대이고 화목을 주로 사용을 하는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요, 석탄도 잘 팔리고 있다구요?

네, 나무로 겨울 난방을 주로 하는 양강도이지만 김정은 등장 후 산림보호나 조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이전처럼 나무를 마음 놓고 벨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도 합니다. 화목으로는 참나무 이깔나무가 좋은데요, 모두 벨 수 없는 나무들이라며 산림보호원들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 같으면 백암군이나 보천군에서 나무를 가득 실은 화물자동차들이 줄을 지어 시내로 향했는데 지금은 단속을 피하느라 눈치를 봐가며 낮에 움직이지 않고 주로 밤에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실정을 두고 운전사들이나 화목주들은 “마지막엔 단속하다 별것까지 다 단속한다”며 당국의 조치를 비난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런 실정이다 보니 팔아도 단속에 걸리지 않는 석탄을 사서 난방해결을 하려는 주민들이 일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양강도는 당국이 단속을 할 수 없는 물황 철나무나 황철나무 버드나무, 쇠스레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석탄보다 나무를 선호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5. 북한 당국이 산림조성 목적으로 벌목을 단속을 하는 속에서도 주민들이 난방용 원료로 나무를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요? 

네 사실 석탄은 만지기만 해도 새까맣게 손이 더러워지잖아요? 구멍탄을 사용한다고 해도 탄을 갈 때마다 먼지가 난답니다.

5-1 구멍탄이 뭔지 설명 듣고 가면 좋을 듯 한데요, 구멍탄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네 한국에서는 연탄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구멍탄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연탄이라고 해서 갈탄처럼 연탄이라는 종류가 다른 석탄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구멍탄이더라구요. 제가 받은 질문처럼 구멍탄을 모르는 한국 주민들이 대부분이잖아요, 북한에서의 난방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구멍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저의 아파트 주민도 꼭 같은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구멍탄이 뭐냐고요. 저는 연탄과 구멍탄을 같은 것이라고 말씀드리고는 북한말은 듣는 그대로라고 이해하시면 쉽다고 말했거든요, 구멍탄은 구멍난 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더니 그 주민도 웃으시며 그렇네 하고 하시더라구요.

앞서 하던 이야기, 마저 이어가야겠지요? 양강도 주민들이 주로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먼지가 많이 나는 것도 있지만 나무불보다 화력이 약하거든요. 그리고 다 타고난 재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기 때문에 먼지도 덜 나고 방바닥을 덥히는 것도 연탄보다 나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답니다.

6. 북한 주민들이 나무나 석탄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가격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나무나 석탄을 이용할 때 가격에 있어서나 난방의 효력에 있어서 어느 것이 더 좋은가요?

현재 나무 1입방에 18만 5000원 정도를 하잖아요? 지금부터 봄날까지 대략 2.5입방이 있으면 되거든요. 그러면 겨울을 나는데 드는 돈은 대략 40만원 정도가 소비되고요, 현재 북한 대부분 시장들에서 팔리는 석탄의 가격은 톤당 30만원 이상입니다. 석탄으로 가을부터 봄날까지 적어도 2톤 이상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돈을 따져 봐도 나무가 낫다는 생각이 자연히 들죠, 이런 이유로 나무가 많은 양강도에서는 석탄보다 나무를 사용하려는 주민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북한 주민들 월동준비의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지금까지 방송청취를 해주신 북한 주민여러분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길 바라며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