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지지도에서 “세계적 추세” 강조

북한 김정은이 최근 ‘세계적 추세’라는 표현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 5일 김정은이 평양항공역(순안공항) 개건사업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항공역(공항)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항공역은 하나의 위성도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시며 여러 나라의 발전된 항공역사들의 실태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김정은의 평양양말공장을 현지지도 관련 보도에서도 김정은이 “제품의 질을 높이며 소비자의 기호와 심리, 미감에 맞으면서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양말의 색깔과 문양, 상표도안도 따라세워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도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에서 꾸릴 결심을 굳게 갖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혁개방’을 염두에 둔 표현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분양의 기술 수준을 높이자는 ‘평이한 언급’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정치 사상 군사 분야를 제외한 부문에서 적극적인 대외교류 및 벤치마킹을 강조하는 수사(修辭)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지난 4월 노동당, 경제기관, 근로단체 간부들을 상대로 한 담화에서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추세 자료들, 다른 나라의 선진적이고 발전된 과학기술 자료들을 많이 보게 하고 대표단을 다른 나라에 보내 필요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자료도 수집해오게 하여야 한다”고 밝혀 대외교류의 중요성을 상기했다.


김연수 국방대학교 교수는 데일리NK에 “이러한 점들이 본격적인 개혁개방의 신호로 보기에 어려운 점들이 있다”면서도 “북한이 지난해 8월 김정일의 러시아와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등 최근 대외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