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정은 회장에게 별다른 메시지 안보내

고(故)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 참석차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의 구두(口頭) 친서 없이 4일 돌아왔다.

현 회장은 이날 출입사무소에서 방북 기자회견을 통해 “추모식에서 북측의 원동연 아태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 영접했다”고 말했다.

20여 명의 북측 인사들과 함께 자리한 원동연은 현 회장에게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며 “(원동연에게) 11주기 추모행사를 의의있게 잘 조직하라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에 대해 “(금강산관광 관련) 시설은 잘 유지되고 있었다”며 “북한과 양측 간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김정은 구두 친서 전달 여부는 북한이 매체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었다. 남북관계 개선을 의미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친서도 전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도 이번 행사가 순수 추모 행사 차원이라며 정치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해 고 정몽헌 회장 10주기 추모행사 때는 현 회장에서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구두 친서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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