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자 표기 ‘金正恩’…”은혜를 베푼다?”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의 한자 이름이 ‘金正恩’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일본에 송고하는 ‘조선통신사’가 김정은의 한자 표기를 조선중앙통신 측에 문의해 이같은 답변을 받았다.  


김정은의 이름은 지난달 27일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됐을 때 처음으로 북한의 공식 보도에 등장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한자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선통신사’가 북한측에 직접 김정은의 한자 표기를 문의했던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은의 존재를 해외에도 알리기 위해 한자 이름을 공식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중국의 신화통신 등은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되고, 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함을 받았다는 보도를 전하며 한자 이름을 ‘金正銀’으로 표기한 바 있다.


김정일(金正日)의 경우 원래 한자 이름은 ‘金正一’이었다. 김일성이 네 아들 정일, 만일(萬一. 4세 때 사망), 평일(平一), 영일(永一) 모두에게 한자로 돌림자를 쓴 것이다. 그러나 이후 김정일은 ‘一’을 ‘日’로 고쳐썼다.  


자신만이 오로지 김일성의 유일적자(嫡子), 즉 본가지이며 나머지는 모두 ‘곁가지’라는 의미다.


김정은의 이름에 은혜를 뜻하는 ‘恩’을 쓴 이유는 김일성 부터 이어져 오는 혁명 세대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은혜를 베풀겠다는 선전의 의미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일성을 ‘은혜로운 태양’ 등으로 선전해 온 북한이 김정은의 ‘은’을 ‘恩’로 표기해 ‘베푸는 태양’의 의미를 부여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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