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파격 선물공급에 주민들 ‘억’소리 내







▲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보며 박수치고 있는 김정은.ⓒ연합

북한이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7일부터 9일까지 전체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 콩기름 외에도 과자류와 고추장이 포함된 근 10여년 간을 통틀어 최대의 ‘특별공급품’을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10일 “지난 7일부터 각 지역 인민반 별로 ‘명절(당 창건 기념일) 특별공급’이 진행됐다”면서 “함경북도 회령의 경우 1인당 쌀 450g과 술 1병, 콩기름 100g이 공급됐으며, 각 세대당 사탕·과자·고추장 각각 500g씩 나눠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특별공급은 식량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0년대 중반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일반 주민들은 이와 같은 공급량에 대해 매우 놀라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특별공급이 쏟아졌다’는 반응이다. 여론도 ‘김정은 대장이 백성들에게 통이 크게 선물했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


특히 어린 학생들은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뿐만 아니라 김정은 등장에 맞춰 과자 공급이 이뤄지자 ‘김정은 동지 은혜’라는 말까지 하고 다닌다고 한다. 특별공급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는 오랫만에 명절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 대장이 새롭게 추대되더니 뭐가 조금 달라지나 보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공급은 지역마다 기업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비해서 그 품목과 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평양에서는 일반주민들에게 속옷, 치약. 치솔 등 생필품까지 공급됐다. 


북한은 지난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당시 간부층에게 술 1kg과 돼지고기 1kg을 나눠줬으나, 지난해 화폐개혁의 후유증으로 인해 일반 주민들에 대한 ‘특별공급’은 생략했다. 또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당시에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특별공급이 없었다. 


소식통은 “이번 명절공급이 근래 들어 가장 괜찮은 수준이어서 주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특별공급이 차려지고 나면 백성들에 대한 통제와 단속은 강화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상황을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