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백신 1호 접종?… “NO! 부작용 확인이 먼저”

소식통 "고위 간부들도 우선 접종 꺼려...당국, 중·러 백신 제공 시 수용 가능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비상방역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창광상점에서 진행 중인 방역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이하 코백스)를 통해 올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 2000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이번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고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원수님(김 위원장은)은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을 투여 받은 사실이 없으며 국제기구를 통한 이번 백신 공급에서도 대상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지도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동당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데다 설 명절 경축 공연에서도 ‘노마스크’ 관람을 이어가면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최고지도자가 마스크를 쓴다는 건 방역 불안감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판단에 따라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한 당국은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간부들은 최근 접촉자와 동선까지 보고한 후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것까지 확인돼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 상반기 코백스를 통해 제공 받을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 김 위원장과 고위 간부들이 포함되지 않는 이유는 백신 부작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본지는 북한 당국이 백신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격리 시설에 수용돼 있다가 증상이 호전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코로나 백신 제공받는 北… “격리해제자 대상 부작용 실험”)

소식통은 “간부들은 백신을 들여와서 시험(실험)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후에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중앙당 간부들은 의심이 많은 사람들이라 당(黨)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지시를 해도 의사에게 뒷돈(뇌물)을 줘서라도 안 맞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위급 간부들조차 도입되는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백신 접종도 논의된 바도 없었다고 한다.

‘최고지도자의 1호 백신 접종’이라는 정치적 쇼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소식통은 “백신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백신을 지도부가 맞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먼저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면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중국산 백신을 일반 백성(주민)들에게 투여하면서 효과나 부작용을 확인하고 동시에 인민에 대한 당의 배려라는 정치적 선전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