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회담 시기를 조율 중이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다”며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됐다는 것으로 회담이 성사되면 교착 상태인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명의 지도자가 마주 앉는 것이 (비핵화 진전을 위한) 제일 나은 방법이 될 것이다”며 “북한의 경우 대부분의 결정이 김 위원장을 통해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분명히 상대역(카운터파트)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대화를 지속과 몇 달 전 싱가포르 정상회담부터 이뤄온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겠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 샌더스 대변인은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며, 이미 실현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비핵화 진전에 충분하지 않다고 취소한 미국이 한 달 만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면서 ‘비핵화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는 언급에는 “맞다”고 말하며 “그러나 다른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에서 추가 조치가 있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핵 물질 및 시설에 대한 신고를 비핵화에 첫 시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