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치적 문수물놀이장 ‘지린내’ 진동…주민 외면”

여름 삼복 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북한 주민들도 바닷가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북한 당국은 ‘7~8월 해양체육월간’을 맞아 평양 문수물놀이장과 강원도 송도원 해수욕장을 선전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은 함경남도 마전해수욕장을 찾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삼복철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마전유원지에는 평양시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면서 “간부들과 부유층들은 가족 혹은 동료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오고 일반주민은 열차와 서비차를 이용해 마전유원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요즘 함흥시를 비롯한 도내 주민들은 일요일 휴식과 명절에는 이곳 마전유원지를 찾아 해수욕을 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면서 “이곳 마전유원지에서 즐기거나 휴식을 못하게 되면 ‘뭔가 모자라는 사람’으로 취급될 정도여서 자전거를 타고서라도 찾는 주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최근 개장된 마전유원지는 그 어느 해수욕장보다 바닷물이 청결한데다가 아름답게 펼쳐진 백사장은 그야말로 극치를 이룬다”며 “지난 시기 더위 해소를 위한 마땅한 휴식장소가 없어 아무데서나 대충 휴식을 취하던 주민들이 지금은 건강에 관심 돌리면서 마전 해수욕장과 같은 보다 깨끗한 환경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시 인근에 위치한 마전유원지는 자연풍치가 수려한데다가 샤워장과 야외식사 시설을 비롯한 각종 영업 및 봉사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김정은이 2013년 5월, 이곳을 방문해 마전을 세계적 수준의 유원지로 꾸밀 것을 독려한 후 도내 주민들이 동원돼 새롭게 바꿨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평양에 머물고 있는 대사관 직원들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모두 마전유원지를 찾고 있어 이곳은 국제휴양지로서의 소문이 자자하다”면서 “대신 원산 송도원 해수욕장은 인근 항구와 선박들에서 흘러나온 폐유와 도시 오수에 오염돼 문화유원지로서의 면모는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문수물놀이장 역시 매일 정상 물갈이를 못하고 있는데다가 일부 수영객들의 물속 방뇨로 지린내가 풍긴다”면서 “선전을 위해 겉만 번지르르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정전사태와 물 부족으로 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안도 소식통도 “장사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주민으로부터 ‘평양 문수물놀이장에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수나 퇴수가 잘 되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어린 아이들이 놀다가 화장실에 가지 않고 그냥 소변을 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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