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대장’ 복귀시켜

북한 김정은이 최부일 인민보안부장(경찰청장)의 계급을 대장으로 복귀시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이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에게 대장 칭호를 명령 제 0036호를 통해 수여했다고 전했다. 한 명의 고위급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해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내린 것은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처음이다.


최부일은 2010년 9월 김정은과 함께 대장으로 진급하고 올해 2월 인민보안부장에 임명됐으나 최근 최근 상장으로 강등됐었다. 김정은과 함께 정권 수뇌부에 진입한 군부 출신 관료로 이번 대장 임명으로 김정은의 신뢰를 재확인하게 됐다.


김정은은 명령에서 “인민보안기관과 인민내무군은 인민군대와 함께 우리 혁명의 쌍기둥을 이루는 2대 무장집단”이라며 “인민보안기관과 전체 인민내무군 장병들이 당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수여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최부일 대장 진급에 대해 한 고위 탈북자는 “김정은 시대에도 간부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포상을 남발하는 것이었다”면서도 “인민보안부장에게 대장 칭호를 다시 준 것은 체제 보위활동에 더 충실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부일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군단 사령관을 거쳐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