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근 ‘파격행보’ 누구 작품인가?

김정은이 최근 능라인민유원지를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거나 부인 리설주를 전격 공개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김기남과 리재일이 이끄는 선전선동부의 김정은 맞춤형 선전·선동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경험이 일천한 어린 지도자라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주민들과의 과감한 스킨십을 보이고 놀이공원 현지지도 등을 통해 김정일과는 다른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부인까지 공개해 안정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김정은 선전 작업에 김기남 선전선동부 부장이 실질적인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리재일 제1부부장이 핵심 보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남은 1966년 당선전선동부 부부장을 거쳐 당선전선동부 부장, 당중앙위 비서국 선전담당비서를 역임하는 등 46년 동안 선전·선동 업무만 담당한 베테랑이다. 그는 김정일 사망 당시에는 영구차를 호위하는 8인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린 파워 엘리트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김일성·김정일을 거쳐 3대째 보좌하고 있어 시대상·지도자의 특성과 성향에 맞는 맞춤형 선전 전략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열한 권력 투쟁을 통해 후계자가 된 김정일의 경우 ‘은둔의 지도자’로 신비감을 조성하고, 어린 김정은 이미지 구축도 그의 작품이란 지적이다.


평양신문사 부주필 출신인 리재일 부부장은 2001년 출판지도국 국장을 거쳐 2004년 당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할 당시, 전국출판보도부문 일꾼열성자회의 토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선군시대 숨은 영웅, 숨은 공로자회의에서 보고한 이후 정치·군사·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김정일을 수행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의 이미지 메이킹과 관련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김기남과 리재일”이라면서 “그들은 김정은의 이미지를 시대상에 맞게 잘 포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선전선동부가 주축이 돼 김정은의 이미지 메이킹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선전선동부는 김정은과 관련된 사진·영상을 선별해 젊고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료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김정은 선전 작업에 김정은 시대 최고 실세인 장성택·최룡해 등도 영향이 크게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성택과 최룡해 같은 경우 과거 청년일꾼사업 경력 때문에 ‘청년 지도자’ 김정은의 이미지 메이킹에 주된 조언자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다.


장성택은 당청소년사업부 부부장·당청소년사업부 부장·당 청년 및 3대혁명소조부 부장을 역임했고, 최룡해는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중앙위 부위원장·사로청 중앙위위원장·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 1비서 등 청년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정 위원은 “장성택과 최룡해는 김정은이 젊기 때문에 청년지도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청년답게 놀이공원을 방문하거나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의 연출을 지시했을 것이고 김기남은 이에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선전 작업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전선동부는 당 비서국이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김경희의 입김도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전문가는 “현재 북한의 권력은 김경희·장성택·최룡해 순으로 장악돼 있다”면서 “김경희가 어린 조카를 위해 그동안의 경험 등을 김기남에게 조언하고 이를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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