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22일째 모습 안보여

25일 개최된 북한 13기 2차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은이 불참했다.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 신곡 발표를 관람한 이후 22일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최고인민회의 진행 소식을 전하며 “회의에 당과·내각 무력기관 일꾼과 대의원들이 참석했다”고 말해 김정은이 불참했음을 확인했다.


김정은이 22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다리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김정은은 올 들어 군부대 방문과 기업소 현지지도 등 활발한 공개활동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양쪽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이 북한 TV에 공개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반면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불참을 건강 문제와 연관시켜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거 김정일도 짝수 차 회의에 대체로 불참한 사례가 있다”면서 “김정은이 짝수 차인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했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김정일도 제11기 2차, 4차, 6차 회의와 제12기 2차, 4차 회의에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황병서가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돼 김정은 체제의 실세임을 확인했다. 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사령관도 국방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을 국방위원회 업무에서 해임했다고 중앙TV는 밝혔다.


회의에서 리병철이 국방위원에 오른 것이 이례적이다. 국방위원 당연직이 아닌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프랑스 등의 IS 공습을 지켜보면서 미군의 북한 수뇌부 공습 가능성을 우려해 반항공군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대내외 정책과 관련해 중대 결정은 채택되지 않았다. 대신 지난 2012년 9월 25일 제12기 6차 회의에서 채택된 ’12년제 의무교육제’ 전면 실시하는 법령이 발표됐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이날 회의 보고를 통해 “12년제 의무교육을 성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행정지도 사업체계와 질서를 정연하게 세우고 교육강령 집행에 대한 법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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