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활동 중”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이 지난해 3월 열린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정일의 생일을 뜻하는 216호 선거구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됐었다고 국내 주요 언론들이 29일 서방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서방 소식통은 “김정은이 제216 선거구에서 선출됐다는 사실을 북한 인사로부터 직접 확인했다”며 “대의원 명단에 김정은이란 이름이 없던 것은 북한이 (당선을) 숨기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3월 9일 12기 대의원 687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216호 선거구에서 당선된 대의원이 ‘김정’이라고 보도했었다.


지난해 4월 중순 NK지식인연대도 당시 도당 간부회의에 참가했던 양강도 림업관리국 초급당 비서의 발언을 인용해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김정=김정은’일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였다. 당시 단체는 “‘김정운이 황해남도 해주시 4집단군 216호 선거구에서 대의원으로 당선됐다’는 소문이 간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소식통은 또한 “김정일의 지위는 건강이 악화된 2008년 여름부터 약해지고 있고, 취약해진 지위는 사망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천안함 사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은 더욱 폐쇄적이 됐고, 협상파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줄었다. 강경파는 체제 유지를 위해 경제적 대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말부터 북한은 내부에서 일종의 정치적 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북 강경파는 김정일이) 원하는 후계자(김정은)를 받고, 정치적 경색화라는 대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암시하는 기사가 한번도 안나오다 2008년 11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여름 북한 초등학교에서 김정은 찬양가요인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소식통은 “김정일 사후 북한은 집단 군부체제가 될 것으로 본다”며 “군부는 상징적으로 김정은을 내세울 것이다. 권력 투쟁가능성은 아무도 모른다. 북한 간부들은 루마니아 몰락의 예를 많이 생각(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12기 대의원 선출 여부에 대해 “북한 내부 소식, 특히 인사에 관한 사항은 북한의 공식 보도 전에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은 관측은 있어 왔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