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사령관 1년 ‘광명성 3호’ 최대 업적

30일 김정은의 인민군(軍)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맞아 북한 내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김정일이 사망한 지 13일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10월 8일 유훈’을 근거로 김정은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최고사령관 직위는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이 처음으로 승계한 직책이라는 점에서 새해를 앞두고 군(軍)·민(民)의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선전이 강화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0일자 1면에 게재한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진두에 모신 선군혁명 위업은 영원히 필승불패이다’라는 사설을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혁명 무력의 최고수위에 모신 것은 우리 당의 선군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 해나갈 수 있는 근본담보를 마련한 특기할 사변”이라고 칭송했다.


이어 “‘광명성-3호 2호기’가 성과적으로 발사되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강국, 우주강국의 위용을 힘있게 떨친 것은 불굴의 의지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하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결단과 애국헌신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다”며 광명성 3호 발사 성공을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았다.


또한 “지난 1년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의 령도 밑에 우리의 선군혁명력사에서 극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가장 빛나는 승리가 이룩된 격동의 나날이였다”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을 한목숨 바쳐 결사옹위하고 원수님의 두리에 더욱 철통같이 뭉쳐야 한다”며 김정은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 29일 열린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 중앙 보고대회 <사진=노동신문>
2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은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 중앙 보고대회에서도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하고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지만 김정은과 장성택, 김경희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영철 총참모장은 보고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의 중책을 지니시게 됨으로써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최대의 애국유산으로 남기신 백두산총대의 혈통이 굳건히 이어지고 김일성·김정일 조선의 백승의 미래가 확고히 담보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광명성 3호-2호기’ 발사에 기여해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 및 과학자·기술자들이 참석해 김정은 시대 1년의 최대 업적으로 미사일 발사 성공을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 당일인 30일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에 참가한 과학자 및 기술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은 앞서 이들에게 영웅칭호를 수여하고 평양으로 초대해 환대 행사를 펼쳤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는 노동당 외곽단체들의 기념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등을 중심으로 김정은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