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초상 보위부 외딴 골방에 걸려있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선정된 3남 김정은 ⓒ연합

북한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선정된 3남 김정은의 초상화를 당과 정부(보위계열로 추정) 간부들에게 배포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간부들과 주민 대다수는 김정은 초상화의 존재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8일 “김정은의 컬러 초상화를 일부 정부 직원에게 나눠준 데 이어 전 가정에도 이를 배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RFA는 12일 김정은의 초상화가 당과 사법, 보안기관 등의 간부들에게 배포됐다고 전했다.


초상화 소식이 전해진 양강도와 함북도에서 데일리NK와 전화 접촉한 간부들은 “아직 초상화가 내려온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초상화가 내려오면 보위부와 검찰소 등에 가장 먼저 배치된다”면서도 “이곳에 확인해본 결과 아직 초상화가 내려온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청년대장(김정은)의 위대성이 계속 강조되고 테레비(TV)에 얼굴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초상화가 곧 나올 것 같다”면서 “주민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고 말했지만 아직 배포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평양 출신 50대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이미 김정은 우상화가 몇년간 진행됐고 얼굴도 공개했기 때문에 초상화가 배포될 것이라는 직감이 있다”면서도 “초상화가 배포되면 충성경쟁 때문에 너도 나도 걸기 시작하기 때문에 비밀리에 진행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간부만 찾는 외딴 골방에 초상화를 걸어놓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북한에서 초상화는 최고 권력을 과시하는 가장 상징적인 조치이다. 김정일 초상화는 그가 40세가 되던 1982년부터 배포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김정일 초상화는 모든 공공 건물에 게시됐다. 김일성은 이에 앞서 1980년 당대회를 통해 김정일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했다.   


1990년대 초부터는 김정숙 우상화를 가속화 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초상이 그려진 백두산 3대장군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함경북도 청진 소식통도 “청년대장 초상은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초상화가 배포되면 보위계통에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되는데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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