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초상화 공안 기관에 걸리기 시작”

북한 공안 기관을 중심으로 김정은 초상화가 걸리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일 사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김정은 우상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이 최근 김정은 초상화를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혁명활동 사적관에 걸어놓도록 지시했으며, 일부 단위에선 이미 ‘초상화 모심사업’이 시작됐다.


평양 내부 소식통은 “김정일 동지 생일 70주년을 맞아 국가안전보위부와 내무군(인민보안부)의 혁명활동 사적관에 만수대 창작사에서 제작한 김정은의 초상화를 모시기 시작했다”면서 “국가안전보위부 주도로 김정은 초상화 모심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74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확정됐을 때도 그의 초상화가 보위부에서 제일 먼저 걸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정일 초상화가 일반 가정집에 배포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빠르게 김정은 우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보다 훨씬 이르게 김정은 초상화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최근 조선인민군 문화예술 보급소에서는 자체적으로 김정은의 초상휘장(배지)도 제작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저마다 충성경쟁으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체계적이지 않고 너도 나도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충성경쟁으로 김정일 시기보다 초상화 모심사업과 초상휘장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4·15 태양절을 맞아 각 지역 군부대와 보위원들의 가정집에 초상화를 모시라는 지시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정일 초상화인 ‘태양상’을 형상화한 초상휘장이 보급 된지 한 달도 안돼 시장에서 암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지는 중앙당 일꾼들을 비롯, 노동당 대외연락부, 김정은 호위병, 인민무력부와 국가안전보위부 간부들에게만 보급됐다.


소식통은 “최근 평양시 송신 장마당에서 초상휘장이 비밀리에 팔리고 있다”며 “멋을 내기 좋아하거나 부를 뽐내기 위해 젊은층들이 초상휘장 한개를 50달러나 되는 돈을 주고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새로 나온 김정일 동지 태양상을 여자들에게 선물로 주는 남자들이 늘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에서 100달러당 북한 돈 37만 2000원이다. 50달러면 초상휘장 하나에 18만원에 거래되는 셈이다. 북한에서 쌀 1kg 가격이 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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