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장기적으로 불확실성 커질 것”

외신들은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향후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에 혼란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체제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각) 김정은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군부 등 고위층이 반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정일이 최근 몇 년간 권력 승계를 준비하며 숙청을 통해 구세대 권력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이들이 세력화 해 김정은에게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사망은 장기적인 불확실성 요소로 북한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갑작스러운 김정일의 죽음에도 ‘김정은 지도자의 영도 아래 일치단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장례식을 주관할 장례위원회를 임명했다는 점을 들어 권력승계가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면서 “자신의 체제를 완전히 구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의 막강한 군부와 일부 지배 특권층이 김정일 가족의 3대 세습을 용인하고 함께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의 사망은 북한 내 권력 이양과 관련해 잠재적으로 위험의 시기를 열었다”고 분석하며 “후계자인 김정은이 아직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 받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CNN은 북한 내부가 극도의 불안정성에 휩싸이면서 그동안 경제적 궁핍에 시달려온 주민들이 저항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 바람이 북한에도 상륙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지도 북한 체제의 장기적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가디언은 국제위기그룹(ICG)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다니엘 핑크스톤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단기적으로는 후계자 김정은을 중심으로 통합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일본 언론들도 김정일의 사망이 북한 체제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북한 정세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태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권력 이행 과정에서 정세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체제로의 이행을 선언했지만 권력이행의 전개에 따라 내부 혼란으로 인한 난민 발생 가능성, 핵무기의 향방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으로 정세가 긴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몽드지도 김정일의 사망으로 김정은이 권력을 쥐게 됐지만 앞으로 그가 자신의 권력을 잘 세워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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