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직접 지시 신의주 건설, 자재 부족으로 지지부진”

김정은 신의주 계발 총 계획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신의주를 현지지도하며 신의주시건설 총계획에 대해 지시를 내리고있다. / 사진 =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직접 건설을 지시한 신의주 건설 총 계획이 아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건설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신의주 개발을 한다고 말이 많았지만, 아직 특별한 것은 없다”며 “겨울이라 건물 건설을 중단했다고는 하는데, 언제 재개될지 누구도 장담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또한 건설 자재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지금은 공사하려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서 “신의주 강변에 짓는 호텔 같은 건물도 한두 달 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신의주 건설 총계획’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이 직접 건설을 지시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는 북한은 여의도 면적의 13배 규모의 국제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신의주 국제경제지대(2016)’의 연장선으로, 국제 비행장은 물론 20층 이상의 대형 호텔 10여 동, 아파트 50여 동을 건설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지난해 초 이미 관련 사업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새로운 건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마친 후 이미 건설이 시작된 곳도 있다고 한다. 다만 곳곳에서 ‘자재’ 문제에 봉착해, 공사가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실제 본지 조사에 따르면 다른 대규모 건설장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도 자재 부족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관련 비용을 주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원산건설에 軍 등 15만명 동원…맹추위에 썩은내나는 음식을…”)

북한 내 가용 자원이 총동원 되는 4개 중요대상건설 사업지 중 하나인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마저 물자 유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북한의 내부 사정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신의주 개발 총 계획은 김 위원장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지시했던 사업인 만큼 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건설 자재 부족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소식통은 “자재나 합판 이런 것이 들어와야 하는데 아직 중국에서 못 들어오고 있다”면서 “(당국에서는) 3월부터 건설이 다시 시작된다고 하지만 재개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북제재 해제나 경제 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규모 건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신의주를 방문해 건설 총계획을 지시한 이후 신의주 아파트 가격은 지속 올라가고 있다. 그동안 대형 건설 사업을 어떻게든 완성했던 전례를 지켜본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신의주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리지는 않았다”면서 “내부 장식이 안 되어 있는 살림집은 80㎡ 정도가 1만 8천~2만 달러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0㎡ 아파트 가격이 1만 달러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지도자의 직접적인 관심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 방문 이후 신의주 부동산 가격이 평균적으로 동년 10월보다 30~40% 급등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개발 총계획 김정은 발표 후 신의주 아파트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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