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동물원 시찰해 국토관리 업적 부각

북한 김정은이 평양 중앙동물원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완공된 남포-평양 바닷물 수송관 건설로 중앙동물원 수족관에 바닷물이 공급돼 물고기 사육이 편해졌다는 보고를 받고 만족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평양 중앙동물원을 방문한 김정은과 수행단 모습 <노몽신문 캡처>


김정은은 “중앙동물원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의 문화정서 생활과 교육교양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만큼 동물원을 더 잘 꾸리고 그 운영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력있는 원예전문가들을 동원해 동물지구에 대한 원림녹화사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일신키 위한 사업도 밀고 나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정은은 이달 초 평양 만경대유희장을 찾은 자리에서 관리실태를 두고 간부들을 호되게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관리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등 당시와 달라진 모습을 연출했다.


신문은 “맹수작업반 반장 김순옥 동무와 곰 관리공 명수일 동무를 만나시고 범과 사자,곰, 메돼지, 승냥이들의 동물학적특성을 하나하나 물어주시면서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성실한 땀을 바치고있는 그들의 수고를 치하하시였다”고 선전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27일 ‘국토관리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데 대하여’란 제목의 두번째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김정은은 담화에서 “평양시를 혁명의 수도로, 웅장화려하고 풍치수려한 세계적인 도시로 훌륭히 꾸려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중앙동물원 시찰 역시 ‘국토관리’에 대한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찰에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김양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 1부부장, 리재일 당 선전부 1부부장, 황병서, 박춘홍, 마원춘 당 부부장, 전일춘 당 39호실 실장 등이 수행했다.


한편, 김정은은 여성 전통복장 전시회를 찾아 편리하게 제작한 한복 작품을 극찬한 사연이 한중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온라인매체 중국 인민넷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 ‘최근 조선 부녀 전통 복장의 도안과 제작품 전시회에 참석한 김정은 제1비서가 조선산업미술창작사의 직원 박명순 작품을 칭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