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승절 행사 발기…”노병들 올라오라”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서 첫 번째 맞는 전승절(휴전협정체결일, 7.27)을  대대적으로 경축하는 행사를 예고했다. 이번 전승절은 59주년으로 정주년(5, 10주년)이 아니지만, 김정은의 직접 발기에 의한 것인 만큼 가장 성대한 경축행사가 예상된다.


노동신문은 24일 ‘우리 당과 조국역사에 특기할 대경사’라는 기사를 게재하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직접적인 발기에 의하여 전승절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온 나라 전체 군대와 인민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전승절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며 전쟁 노병 대표들을 평양에 초청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경축행사가 김정은의 온정깊은 조치라고 선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전승절과 관련해 8개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전쟁 승리의 요인을 김일성의 ‘탁월한 영도’ ‘주체적 군사전법’ ‘어버이 사랑’이라 평가하고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 속에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전승업적을 깊이 체득시키기 위한 사상교양사업을 실속 있게 벌려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지난해 전승절 직전 일주일 동안 20여개의 기사를 게재했던 것에 비하면, 북한의 선전 물량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김일성의 유산으로 삼고 있는 전승기념을 김정은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김정은의 ‘김일성 흉내내기’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체제안정을 위한 각종 대규모 정치행사들의 목적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도 평가된다.


김정은이 직적 챙기는 경축행사인 만큼 다른 해에 비교해 더 많은 정치행사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축기념보고대회, 기념강연회, 경축무도회, 경축공연, 웅변모임, 전쟁노병 좌담회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 고위 탈북자는 “최근 원수로 등장한 김정은 체제가 참전용사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수령결사옹위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체제를 한 층 강화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지 신문은 지난 11일 보천군 전쟁노병들의 기동예술선전대활동을 소개하며, 그들이 “군(郡)안의 협동농장들에 나가 농장원들을 농업생산에로 불러일으켰다”면서 “전투실화모임도 조직 진행하여 청소년학생들의 가슴에 수령결사옹위정신, 조국수호정신을 깊이 심어주었다”고 선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