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작년 軍공개활동 역대최고…한미훈련 기간엔 대폭 감소”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집권 5년차를 맞아 애민지도자와 함께 강한 군사지도자임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는 점이 공개활동 변화 추이를 통해 드러났다.

통일부가 10일 공개한 ‘2016년 김정은 공개활동 참고자료’를 살펴보면 김정은은 집권 초 분야별로 균형있게 활동하다 점차 경제·군 분야 공개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군 관련 공개활동은 2012년 전체의 57%에서 2013년 64.1%, 2014년 68.6%, 2015년 75.9%, 2016년 72.7%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군사분야 활동 비중을 놓고 봤을 때 핵실험을 2회 강행한 2016년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의 군 관련 공개활동은 2012년 32.5%, 2013년 29.2%, 2014년 32.6%, 2015년 30.1%, 2016년 35.6%였다.

2016년도 김정은의 공개활동 특징으로 통일부는 “1분기에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군 분야에 집중하다가, 제재가 본격화되는 4월(11월만 제외)부터는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5차 핵실험(9월 9일) 이후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등이 전개되는 시점인 9월과 10월에는 공개활동이 전년(28회)보다 대폭 감소한 13회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인사들 중에는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47회)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장에서 김정은을 영접한 ‘맞이’’를 포함할 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1위(‘맞이’ 포함시 50회, 미 포함시 40회), 조용원이 2위로 나타난다. 2015년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80회, 조용원이 43회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황병서를 제치고 조용원이 수행순위 1위를 차지했다”면서 “핵·미사일 고도화에 매진했던 만큼 리만건 등 군수공업 관련 인물들이 약진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평양이 61%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강원도가 13%로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강원도 지역 비중이 증가한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관광지구로 개발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많이 방문했고, 원산 근처에 군사활동도 활발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은의 공개 대외활동은 2013년 이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2012년 151회에서 2013년 212회로 늘었다가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지난해 132회로 감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집권 초기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개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정권 안정에 자신감이 있어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개활동 전체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집계한 기준에 대해 “‘노동신문 보도’를 기준으로 했고 공개활동 관련 노동신문의 ‘본사정치보도반’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집계했다”면서 “기록영화 등을 통해 추후 확인되는 공개활동은 미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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