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해군에 직접 경고… “해상경비를 전투처럼”

18일 최고사령관 명의 명령 하달..."22일까지 경비 작전 대책안 보고하라"

김정은 해군
지난 2014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63부대를 방문했다. 조선인민군 863부대는 함경남도 낙원군에 있는 동해함대사령부 예하의 해군 부대로 알려졌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해군에 직접 최고사령관 명의로 해상 경비 강화 및 긴장 태세 유지와 관련한 명령을 하달했다고 군(軍)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는 지난 총참모부에서 7일 하달한 ‘어선 및 이동함선 통제 강화’에 이은 후속 조치로, 이른바 ‘북한 선원 2명 추방’ 사건을 북한 내부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내부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오전 8시 최고사령관 명의로 해군사령부에 명령이 하달됐다”면서 “작전 해상 구역 안에서 안일하고 만성화된 태도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는 게 중심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명령을 통해 동서함대사령부 산하 각 전대 참모부, 작전부, 작전과 일군(일꾼)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현황 파악을 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시대 강조되고 있는 ‘솔선수범’ ‘이신작칙(모범을 보임)’을 이 문제에서도 언급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대책안 마련 및 상부 보고 일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유사한 사건 발생 가능성을 근절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소식통은 “실정에 맞는 해상작전구역 경비근무, 감시, 작전통신 지휘체계와 일상지휘에 대한 대책안을 세워 오는 22일까지 올려보낼 것을 지시했다”면서 “사흘 정도의 시간 안에 최고사령관 마음에 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어민 2명이 나포된 지역인 동해 쪽을 담당하고 있는 동해함대사령부 소속 전대 경비근무함선들과 일반 전투근무단위 해병들의 경우엔 ‘고도의 긴장 태세 유지’에 관한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이는 일명 북한식 ‘책임 씌우기’로, 북한은 예전부터 문제가 된 지역엔 이 같은 특별 지시를 하달하곤 했었다.

또한 군사분계선이 있는 육군과 달리 해군은 넓은 해상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더욱 긴장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특히 북한 선원 2명이 한국에 입국한 사건을 암시하면서 일종의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소식통은 “명령엔 ‘이번 해상사건을 해안경비 구분대(해군소속과 국경경비사령부 소속 해안경비대 경비정으로 구분됨)들의 책임으로만 방임하지 말고 해군 부대들에도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즉 해안경비를 해군에서 직접 맡아 실전처럼 경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이번 해상사건’은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2명 주민 추방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에 인권 문제 등 꼬투리를 제공한 것을 두고 해군의 안일한 전투동원상태를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엄중 경고’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굳어진 상태에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명령문에 제시된 ‘이번 해상사건’이란 도대체 무엇이냐는 의문을 달고 있지만, 그렇다고 수군수군대는 분위기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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