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발용품 한 세트 3만달러…빗도 최고급”

북한 무역일꾼들이 최근 중국 랴오닝(遙寧)성 단둥(丹東)에 체류하면서 김정은 이발에 필요한 용품세트를 구입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 내 한 대북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부터 평양에서 중국에 나온 무역일꾼들이 고급 이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조사하고 있다”면서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단둥 등 중국의 여러지역에서 품목, 품질조사 기준을 최상의 것으로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무역일꾼들이 구입하고 있는 이발용품으로는 의자, 대형거울, 얼굴 안마기, 세숫대야 등 종류만 수십 가지다. 또한 김정은 얼굴 미용에 필요한 수십 가지의 화장품도 이번 구입품목에 포함됐으며, 가격만 해도 1만 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무역일꾼들은 다른 용품보다 머리빗 구입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빗은 건강에 좋고 물소 뼈와 같은 최상의 질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야 해서 다른 용품구입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무역일꾼들은 단둥에 체류하면서 김정은의 이발용품 세트와 함께 다른 고급 이발용품 30세트를 함께 구입 중이다. 김정은 이발용품 세트 시장조사와 구매는 비밀에 부치고 있으나 나머지 이발용품 30세트는 “‘창광원 용’으로 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창광원은 평양 보통강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0년 개장, 수영장, 목욕탕, 사우나, 이·미용실, 안마실 등을 두루 갖춘 북한 최대의 종합편의시설이다.

소식통은 “김정은 이발용품 한 세트 가격은 보통 3만 달러 정도”라면서 “또 다른 고급 이발용품도 한 세트에 1만 5000달러~2만 달러 수준으로 창광원설비가 아니라 중앙당 간부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창광원은 평양 시민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이발 용품 한 세트에 2만 달러 수준은 안 된다는 것이 소식통의 지적이다. 

이처럼 북한 무역일꾼들이 비교적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유럽이 아닌 중국에서 이발용품 세트를 구입하고 있는 것은 일부 품목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포함돼 반입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한 고육책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입국한 한 고위탈북자에 따르면 김정일이 이발하던 곳은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에 위치한 신암 체육관에 있다. 이곳은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는 김정일 특별전용 이발관으로 김정은도 이곳을 이용할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중앙당 고위간부들 중에서도 김정일이 특별히 신임하는 측근 인사들만 김정일과 함께 이발과 미용을 할 수 있다”면서 “당시 김정일은 파마를 했기 때문에 이발관에 가기 전 실험자의 머리를 파마하고 부작용 검사를 진행한 다음 이발, 파마, 미용이 시작될 만큼 보안과 안전이 철저하고 엄격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4월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영상물을 편집한 새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에서 최룡해 당시 총정치국장 등이 김정은 앞에서 이발하는 장면을 이례적으로 내보내 눈길을 끌었었다. 당 간부들에게 특혜를 줘 권력의 안정과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김정은의 정치스타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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