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렇게 한심한지는 생각도 못했다”

최근 담화를 통해 국토관리사업를 강조했던 김정은이 평양 만경대유희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관리자들에게 인민들에 대한 복무정신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지적사항을 고스란히 외부에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이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만경대유희장 현지지도에서 일꾼들을 공개질타한 내용을 전했다. 북한 매체가 이러한 보도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경대유희장 시찰에는 최룡해 총치국장과 마원춘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수행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만경대 유희장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2계단 유희장의 배그네(바이킹선) 앞 구내도로가 심하게 깨진 것을 보고 ‘한심하다’고 질책한 것을 시작으로 유희장 구내의 원림상태, 2중 회전관성열차(청룡열차), 유희기구의 도색상태, 물놀이장의 안전문제 등을 조목조목 질책하거나 지적했다.


특히 유희장 구내의 보도블록 사이로 잡풀이 돋아난 것을 보고 풀을 한 포기 한 포기 직접 뽑으며 “유희장이 이렇게 한심할 줄 생각도 못했다. 등잔불 밑이 어둡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소리”라며 격한 어조로 질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일꾼들이 유희장을 돌아보고 심각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이 기회에 인민들에 대한 복무정신을 똑바로 간직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보도는 당일꾼을 엄하게 다스리는 지도자 이미지와 함께 ‘인민애’를 부각해 주민들에게 ‘인민의 어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경대유희장은 총 부지면적이 60만㎡에 달하는 대형 놀이공원으로 1982년 4월 김일성의 70회 생일을 기해 문을 열었다. 놀이시설로는 2중 공중회전 관성열차(롤러코스트), 1천2백m 길이의 유람삭도, 공중열차, 소형기관차, 문어회전반, 회전여객기, 편심회전반, 배그네, 공중자동차 및 물놀이장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에서 강성국가 건설의 요구에 맞게 국토관리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데 대하여’라는 두번째 담화를 발표했다고 8일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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