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들어와 일을 시작하자 당황한 김정은 정권의 악다구니가 더 심해졌습니다. 어제는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향해 어느 시장에서 좌판 장사나 해먹을 시정배임이 틀림없다고 핏대줄을 돋구어 댔습니다. 특히 “그가 누구든, 어디에 숨어있든 우리의 경고가 단지 미국의 반공화국 대결모략 소동에 앞장선 남조선 괴뢰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이드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그를 테러하겠다는 협박까지 공공연하게 떠벌였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면 유엔 인권분야의 최고 수장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시정배라고 운운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며 더군다나 그를 테러하겠다고 공공연한 협박을 해대다니 북한인민들 말마따나 삔이 빠진 모양입니다. 이게 어디 정상적인 국가에서 나올 소리입니까. 그럼 왜 이런 미친 짓과 같은 소리를 질러댄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서울사무소 개소식에 맞춰 현재 억류 중인 한국 국민 2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북한 당국을 이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이런 조치는 사실상 유엔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뭐가 잘못된 겁니까. “도대체 자이드가 무슨 권한이 있길래 신성한 유엔 회원국인 우리 공화국에 삿대질 하는가” 또 “유엔 회원국 자격은 자이드와 같은 시정배가 아니라 유엔 헌장과 성원국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고 할 수 있냐 말입니다.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를 폭파하라는 지시를 김정은이 직접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 대한 무지막지한 욕설과 협박은 결코 흘려보낼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망동입니다.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 설치된 것만 가지고 이렇게 펄쩍 뛰며 할 말 못할 말도 구분하지 못하고 마구 헤덤비는 걸 보면 김정은 정권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제 아무리 북한 각지의 대학생, 여맹원까지 총동원해 대규모 규탄행사를 조직하고, 방송, 통신, 신문사들을 총동원해 매일 같이 한국 정부를 비방하고 압박해도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끄떡없이 김정은 3대가 지금까지 감행한 인권유린 만행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기록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유엔인권최고대표에 대한 악다구니질도 계산된다는 사실 잊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