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이 서남전선의 최남단 최대열점지역에 위치한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 방어대를 시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서남전선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장재도는 제일 중시하는 곳 중의 하나”라면서 “싸움이 터지면 방어대 군인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감시소 현대화정형과 방어대가 타격할 대연평도의 적 대상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다음 군인들에게 싸움준비를 철저히 갖출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이어 무도 방어대를 방문해 “연평도포격전은 정전이후 가장 통쾌한 싸움”이라면서 “적들이 우리의 영해,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다시는 움쩍하지 못하게 적진을 아예 벌초(伐草)해버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무모한 포사격을 강행한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의 침략도발 책동을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짓뭉개버림으로써 조선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방어대 군인들이 정말 장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시찰한 무도는 연평도에서 7㎞ 떨어진 북한 최전방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정은은 지난해 8월에도 이곳을 찾았다. 이번 김정은의 최전방 초소 시찰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2011년 연평도를 포격한 부대를 김정은이 방문해, 당시와 같은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인민군 장령(장성) 강표영은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민대회에 참석, 군 장병을 대표한 연설에서 “이미 타격목표를 확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들은 경량화, 소형화되고 다종화된 핵탄두들을 장착하고 대기상태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