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연일 전선지역의 군부대를 방문해 군의 전투태세를 점검하며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318부대를 시찰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보도는 전날 제313대연합부대 지휘부와 산하 군부대에 이어 하루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제318부대의 혁명사적교양실, 연혁실, 군사연구실, 군인회관 등을 둘러봤고, 지휘부 청사에서 전투임무수행정형을 보고받은 뒤 작전계획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중요한 것은 항일혁명전쟁과 조국해방전쟁경험에 토대하여 우리 식의 작전전술방안들을 부단히 연구완성하는 것”이라며 “지휘관, 참모부 일군들은 적들이 기도하는 전쟁수행방식을 잘 알아야 하며 그래야 싸움이 벌어지면 부대의 결심을 제때에 정확히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역도무리들의 전쟁 광증 때문에 조국의 최전연지대 전방의 공기가 좋지 않다”며 “이제 적과 맞붙는 기회가 오면 부대의 무쇠 주먹으로 괴뢰악당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다시는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한번 제대로 맛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휘관들에게 “부대안의 장병들이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최고사령관의 최후공격명령을 기다리라”며 “조국통일대전의 날이 멀지 않았다. 싸움준비에 계속 큰 힘을 넣으라”고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휘관들은 당장에라도 명령만 내리면 제일 먼저 서울부터 잿더미로 만들며 나아가서 원수의 아성을 모조리 불바다에 처넣음으로써 쌓이고 쌓인 천추의 한을 기어이 풀고야 말 결의를 다지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이번 318군부대 시찰에는 김명국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한편 김정은은 앞서 지난 18일 서해최전방의 섬방어대를 현지지도 하고 일주일 후인 24일에는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 중대를, 28일에는 인민군 제313대연합부대를 시찰해 작전계획을 검토, 군인들에게 전투준비를 원만히 갖출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