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설 세계인 격동?… “北해외보도 왜곡”

북한 노동신문이 24일 해외 언론들의 ‘김정은 연설’ 보도를 전하면서 김정은을 ‘인류가 낳은 또 한분의 희세의 위인’으로 추켜세웠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의 일환으로 신문은 ‘젊은 영도자’ ‘김일성 마케팅’ 등에 대한 해외언론들의 평가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지난 18일 타임지가 김정은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악당’으로 선정됐다는 보도를 비롯해 독재자, 3대 세습 등 부정적인 해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 이어 당 기관지가 또다시 김정은 우상화의 주요 선전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에서 김정은 시대가 닻을 올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서 하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연설을 세계 1만2000여개의 출판보도물이 특대소식으로 광범히 보도하고, 5대륙의 수억 명이 시청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인류가 낳은 불세출의 대성인’으로, 김정은을 ‘또 한분의 백두산천출위인’으로 지칭하고 “김일성조선의 새로운 100년대가 시작되는 역사의 분수령에서 하신 김정은 동지의 강령적인 연설은 전 세계를 무한히 격동시켰다”고 강변했다.


이어 세계의 출판보도물들은 김정은 조선로동당 제1비서의 육성이 전해지기는 처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연설의 내용과 표현에 이르기까지 자자구구에 담겨진 심오한 의미를 평하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CNN방송이 위대한 수령님의 역사적인 조국개선연설을 상기시키면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경축연설이 가지는 사변적 의의를 부각시켰다”고 했고 “뉴욕타임즈는 김정은 령도자의 육성과 몸짓은 김일성주석을 연상시킨다고 평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언론들은 김정은 최고령도자의 연설은 조선의 새 지도부의 정치강령이며 장엄한 출발을 알리는 선언이라고 하면서 젊으신 령도자를 모신 조선의 장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하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한 탈북자는 “김정은에 대해 해외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을 북한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조작해 우상화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부와 차단된 북한 주민들은 실제로 해외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