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설중 삐딱한 장성택…”권력 실세 방증”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이 연설하는 자리에서 다른 곳을 응시하는 등 경직돼 있는 다른 간부들과 달리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31일 국방부가 공개한 29일 조선중앙TV 방송화면을 보면 제4차 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장성택은 김정은과 2명의 간부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아 의자 팔걸이에 왼팔을 대고 삐딱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면, 김정은과 장성택 둘 사이에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영림·최룡해는 정자세로 앉아있다.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김정은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장성택(왼쪽 4번째)이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장성택의 이런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7일 모란봉예술공연 관람 시 장성택은 김정은 바로 옆에서 자유롭게 환담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김정은과 같은 승마복을 입고 말을 탔다.


장성택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공식 서열과는 별개로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실질적인 2인자로 군림해 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김정일 사후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대부분 수행하면서 경험이 일천한 김정은을 최측근으로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문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장성택은 왼팔을 의자 팔걸이에 기댄 채 삐딱하게 앉아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탈북자들에 따르면 1호 행사는 사전 예행연습까지 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된다. 특히 주석단 간부들은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 정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 고위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의 권력 실세가 장성택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김정은을 평상시 대하던 행동이 표출된 것으로 김정은의 모든 것을 보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장성택의 이런 모습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광인 북한전략센터 소장은 “다른 간부들에 비해 장성택에 자율성이 좀 더 보장된 것 뿐”이라며 “여러 가지 근거들을 종합해서 볼 때 여전히 권력의 역학 관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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