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 카드섹션 등이 추가된 북한의 대집단체조 아리랑이 1일 첫 막을 올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상 계관작품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1일 저녁 풍치 수려한 릉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첫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창조집단은 백두산 절세위인들을 영원히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 따라 강성조선의 최후승리를 향하여 억세게 싸워가는 천만군민의 기상과 나날이 변모되어가는 내 조국의 자랑찬 모습을 형상한 작품들을 새로 창작하였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하는 소년단창립 66주년행사와 릉라도 유원지, 김정은에 영광을 드린다는 것을 형상화한 장면들이 대거 등장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27일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기상, 나날이 변모되어가는 내 조국의 모습을 기본구성으로 하고 있다”고 공연내용을 밝힌바 있다.
이번 아리랑 공연에서는 홍광순 북한 문화상이 개막연설을 했다. 공연은 김정은 시대에 열리는 첫 아리랑공연인 만큼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 내달 9일까지 총 40일 공연을 벌일 예정인 이번 공연은 서장과 종장, ‘아리랑 민족’, ‘선군 아리랑’, ‘행복의 아리랑’, ‘통일 아리랑’, ‘친선 아리랑’ 등 5개의 장과 경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북한의 선전과 달리 북한에선 아리랑 공연은 주민들의 충성심 유도보단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해 어쩔수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수천에서 수만명의 아이들이 아리랑 공연에 동원되며, 동원된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탈북자 서경숙(47)씨는 “김정일 찬양을 무의식속에 당연하게 여겨온 주민들이 이번 김정은 찬양도 그렇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리랑을 생각하면 멋지다는 생각보다 아이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아이들의 피와 땀을 가지고 자기를 내세우려는 김정은 체제가 빨리 무너져야 아이들이 진정으로 웃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